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며
2022년 12월 1일
You lose way when you lose why - Gail Hyatt
'왜'를 잊으면 길을 잃게 된다 - 게일 하이얏트
네이버 블로그를 절필한지 10여년 만에 고스트라는 낯선 블로그 툴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송준용 마케팅 연구소라는 조금은 쑥스러운 타이틀. 주된 관심사는 로컬기업의 성장, Ai를 가치있게 쓰는 법, 한국적인 것을 알리고 파는 것이다.
내가 다시 글을 쓰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내가 일하고 학습 하는 것을 정리하기 위함이다
20여년간 마케터로서 일을 해왔지만 꾸준히 무언가를 정리하지 못한 것이 항상 아쉬웠다. 꾸준히 블로그를 써가는 분들이나 유튜브로 영상으로 남기는 분들도 있고 책이라는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고 나는 왜 이렇게 초라할까 하는 생각을 해오곤 했다. 그래서 시작한 유튜브도 3개의 채널을 만들어서 30개 정도의 영상을 올리고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실수를 기원하기도 했고 인스타그램에 이미지를 편집해 올리면서 나도 언젠가 인싸가 될 수 있을 거야라는 부실한 꿈을 키워보기도 했다.
유튜브도 인스타그램도 내 생각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채 영상이나 이미지로 소통하려고 했을때 고통스러웠다. 창작의 고통이 아니라 영글지 않은 내 생각을 마구잡이로 콘텐츠로 만들려고 할 때의 부끄러움이 나를 마구 찔러 대는 것이었다. 모든 콘텐츠의 바탕에는 글이 우선 정리 되어 있어야 했다. 적어도 내겐 말이다.
그렇게 돌아 돌아 결국 다시 글로 돌아 왔다.
조금 늦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 부터라도 꾸준히 써서 기록해 보려고 한다. 하나의 주제로 시작해서 확장해 나갈 것이고 이 모든 것은 결국 나의 내 일의 성장을 빼곡히 담을 것이다
둘째는 그렇게 정리하는 나의 지식과 노하우, 인사이트를 세상과 나누고 소통하기 위함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겠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있을때 나의 존재의 의미를 발견한다. 그 누군가 중에서도 전혀 모르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을 때 미미하던 나에 대한 자존감은 더 고양된다.
지난 수십년간 치열하게 살며 알게 모르게 남들의 도움을 받으며 지냈다. 충분히 감사하지 못한 일도 많았을 것이고 심지어 그 도움이 있었는지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왔을 수도 있다.
이제 돌려줄 때다. 전혀 모르는 누군가가 검색으로 나의 글을 만나고 그 결과 일과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기쁠지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의 큰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해도 괜찮다. 단 한명이라도 끙끙대며 답을 찾는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행복할 일이다.
내가 쓰는 글은 아래의 기준을 가질 것이다.
#1. 처음 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발행한다.
세상은 내 생각이 완벽해지기 전에 계속 변한다.
#2. 쉽고 간결하게 쓴다
그래야 읽힌다
#3. 출처를 정확히 밝힌다
그래야 진짜 내것이 드러난다
#4. 자신감있게 쓰되 다양한 의견에 열려 있다.
세상과 소통하려면 그래야 한다
#5.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소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내가 경험해 보니 많이 속상하더라
지금 생각나는 것은 이정도이다.
이 사명서도 계속 수정 보완해 나갈 생각이다.